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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9일 목요일

자전거따라>>한강따라 팔당을지나 양평까지


자전거를 사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
서울 현재 자취하는 집에서부터 여주 부모님이 계시는 집까지 자전거로 다녀오는 것.
다행히 서울부터 여주 천서리까지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는데다 집까지 거리가 약 100 km 정도로 적당히 달리면 하루에 충분히 오갈 수 있는 거리가 된다.

그동안 자전거를 타며 장거리 라이딩에 익숙해지고, 체력도 어느정도 붙어 드디어 지난 10월 3일 천서리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팔당/양평의 아름다운 자전거길의 매력에 회사 동료들과 함께 다시한번 라이딩에 나섰다.



아침 10시. 뚝섬 유원지에 자전거를 가지고 집합하여 목적지 양평을 향해 출발.

한강 북쪽으로 이어진 자전거 도로를 따라 서울을 벗어나니 구리 한강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는 코스모스들.


지난 3일은 구리 코스모스 축제기간이라 사람이 한가득이라 자전거를 내려서 갔었는데 이번엔 그래도 그때에 비해 사람이 좀 줄어 쾌적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계속해서 한강을 따라 이동.


구리 한강 공원 뿐 아니라 한강을 따라 코스모스를 비롯 다양한 꽃들과 조형물들로 꾸며져 있는 길들이 이어진다.
구리를 지나 남양주를 지나는 길에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심한 언덕을 지나고 나면 다시 여유로운 길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1시간을 조금 더 달려 팔당에 도착.
팔당의 맛집 밀빛 초계 국수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미쳐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명성에 걸맞는 맛으로 입맛을 만족시킨다.

다시 자전거에 올라 초계 국수집 옆으로 올라가는 자전거길을 따라가다보면, 길 사이로 철도길이 나타난다.


남한강을 따라있던 폐철도를 자전거길로 만든 것.
그렇게 20분을 달리면 자전거종주 인증센터가 있는 구 능내역이 나타난다.



구 역사를 배경으로 감자전에 막걸리를?
마음은 간절하지만 점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기차 칸안에 자리한 카페에서 커피로 대신한다.

다시 출발.


중간중간 나오는 터널은 시원한 공기로 땀을 식힘과 함께 조명을 이용하여 즐거움을 더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양수리.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철길에 나무를 깔아만든 자전거도로는 지나갈때 기차가 지나가는 듯한 소리를 나 정취를 더한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과 함께 계속해서 라이딩.


어느새 절정에 가까워진 가을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물결과 푸른 하늘.
풍경을 감상하며 가다보니 어느덧 오늘의 목적지 양평.


양평에 온 김에 그냥 갈 수 없어 블로그를 검색하여 찾아낸 숨겨진 맛집으로 페달을 밟는다.
가지고 있는 주소만을 가지고 일반도로를 따라, 그리고 시골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니 중앙선을 바라보며 외떨어져 있는 간판 하나 없는 가정집이 맞이한다.

잘못찾아왔나?
하는 마음 한켠, 조심스레 물어보니 다행히 제대로 찾아온 듯.
할머니께서 아무런 연락도 없이 바로 찾아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부랴부랴 준비를 해 주신다.

일반적인 맛집의 사람이 북적북적이는 것과는 달리 정감있는 시골 가정집의 모습.
집안 거실에 내주신 자리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기다리던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정겨운 시골 반찬과 함께 나오는 두부부침.
직접 만드셨다는 두부에 기름 맛이 고소함을 더한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막걸리.
막걸리 역시 직접 담근 막걸리로 바로 병에 하나가득 퍼와주신다.

취하는 것도 모르고 막걸리 삼매경.

두부부침을 모두 먹고나니 다음으로 드디어 메인메뉴인 두부전골이 등장한다.


역시나 직접만든 두부와 갖가지 채소들로 가득한 두부전골.
나오는 음식마다 감탄을 연발하며 먹고나니 어느덧 음식은 바닥을 보이고,
배는 터질듯 불러온다.

태어나서 20년 이상 살아 온 집 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게 신기할정도.
그야말로 숨겨진 맛집이다.

할머니가 준비를 하실 수 있도록, 가끔 집을 비우실때도 있으시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전화로 꼭 확인을 하고 방문해야 할 듯 하다.

양평군 양평읍 도곡리 707-2
031-772-1194

총 이동 거리 : 75.90 km
평균 속도 : 19.2 km

질주본능 : ★★★☆☆
업다운 : ★★★☆☆
경치 : ★★★★★
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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