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금강 라이딩 마지막 3일차입니다.
원래는 여유롭게 일정을 잡고 시작한 일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친구의 체력고갈로 마지막날 100km 가까운 거리를 달려야 하는군요.
오늘의 코스는 공주부터 군산까지 바람을 치열하게 뚫고 달리는 코스입니다.
공주를 벗어나기 전 아침을 먹고 출발합니다.
아침일찍 문을 연 감자탕집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공주시내를 지나가는 자전거길을 따라 중간에 유채꽃 밭과 담벼락에 그린 그림으로 예쁘게 꾸며진 마을과 성벽 느낌의 담장 들이 눈길을 끕니다.
공주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만나는 오늘의 첫 인증센터.
공주보입니다.
공주보에서 인증을 하고 부여보를 향해 방향을 잡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해 더위를 식혀주네요.
멀리 두번째 목적지 백제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백제보에서 잠시 휴식 후 출발.
백제보를 지나 백제의 도읍 부여시내로 들어섭니다.
부여시내를 관통하던 중 갑자기 주저않는 페니어.
3일동안 3명분의 짐을 달고 달렸더니 무리가 되었나보군요.
잠시 멈춰서 페니어 나사를 다시 조이고 출발합니다.
부여시내를 벗어나 넓은 평지를 곧게 뻗은길 들이 나타납니다.
닮은 듯 다른 두 사진.
확실히 하구가 가까워짐에 따라 바람의 강도가 쎄지기 시작하는 군요.
사실 금강을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가는 길은 역풍이 쎄기로 유명하다고 들었었으나 쎄면 얼마나 쎄겠거니 하는 생각 반에 살짝 간과하고 있었는데 직접 격어보는 바람은 장난이 아니네요.
잠시 길가에 있는 정자에서 휴식.
어제까지는 더위와의 싸움이었는데 오늘은 바람과의 싸움이군요.
다행히 더위에 약했던 친구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줘서인지 3일동안 체력이 살아났는지 씽씽 달리기 시작하네요.
행정구역은 어느덧 부여를 지나 논산시로 접어드네요.
논산하니 자연스럽게 2년동안 군생활을 한 훈련소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금강은 논산 시내와는 먼 행정구역 외곽을 따라 흐를 뿐...
중간에 있는 논산시 강경읍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점심 메뉴는 불고기. 어째 3일 연속 고기이군요.
푸짐하게 불고기를 먹고 다시 바람을 뚫고 달려갑니다.
어느덧 좌우로 바람개비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더니 길 좌우로는 바람개비가 바람을 맞아 돌고 연인 혹은 친구, 가족과 함께 놀러온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세번째 목적지 익산 성당포구에 도착했네요.
역사깊은 포구와 아름다운 금강의 생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어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코스만 남겨두고 있네요.
성당포구를 지나 조금만 가면 이번 약 1.8km 구간의 성당리 고개가 나타납니다.
약간 힘들 수 있으나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노면도 크게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다만 내리막길에는 역시 조심해서 내려가야 겟네요.
고개를 넘으면 길은 다시 금강변으로 이어지고, 어느덧 좌측으로 캠핑장이 우측 금강에서는 수상레져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캠핑장 한쪽에서 쉬며, 레져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캠핑장의 이름은 웅포 오토캠핑장이라는 군요.
잠시 쉬었으니 이제 마지막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
역풍은 이제 극한에 이르렀네요.
옆에 날고 있는 갈매기가 힘찬 날개짓에도 제자리 걸음만 하는 모습은 그저 안쓰러울 뿐입니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끝부분 8초가량 찍은 같이간 형의 동영상을 얻어 올립니다.
실제는 이 몇배는 더 오랫동안 날개짓을 하고 있었으나...
어느덧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금강하구둑 철새조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서둘러 인증도장을 찍고... 같이간 형이 다음날 일정이 있어 서둘러 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금강 하구둑을 지나...
해가져가는 해안선 옆으로 군산의 모습이 보이네요.
서둘러 군산에 진입.
터미널로 향하던 중 근처에 마침 맛집으로 유명한 중동호떡집이 있는것을 확인 잠시 자전거의 방향을 바꿉니다.
하지만... 군산호떡집은 조기 종료를 하고... 아쉬운데로 바로 옆에 있는 호떡집에서 꿀호떡에 커피한잔 후 터미널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