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왔으니 오사카성은 한번 가봐야 겠지요.
역사적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깨끗하고 화려한 건축물.
위 사진에 나오는 오사카성의 천수각은 1665년 낙뢰로 인해 소실되었던 것을
1931년 오사카 시민들의 기부에 의해 다시 지어졌다고 하네요.
천수각 입장료 : 어른 600엔(6000원), 중학생 이하 무료
천수각을 제외한 오사카 성을 관람하는 것은 튼튼한 두다리와 체력만 있다면 무료.
천수각은 600엔의 입장료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무료가 아니라면 입장하는 것을 추천드리지는 못할 것 같네요.
다행히도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신 분이라면 패키지내에 포함되어 있어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성터가 큰 만큼 오사카성을 갈 수 잇는 노선이라던가 역은 많습니다.
그중에 우리는 오사카성 북동쪽에 위치한 "오사카 비지니스파크" 역을 통해서 오사카성으로 향했습니다.
오사카성 북쪽으로는 세개의 강이 하나로 합쳐져 흐르는 곳이 있는데요. 아마도 이러한 지형적 요건이 성의 부지를 지은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역을 나와 다리를 건너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한쪽으로 "오사카성 홀"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일본 최대 규모의 아레나 홀이라고 하네요.
홀의 뒤쪽으로 오사카 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약간 높은 지형에 우뚝서있는 8층짜리 건물로 현대의 다른 고층건물들도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해 있네요.
오사카성 북동쪽에 위치한 아오야몬을 통해 입성.
화려한 천수각에 비해 투박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네요.
평일인데도 많은 관광객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일본 전통복장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성문을 통해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강한 위압감입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자 마자 넓어진 시야로 보이는 벽으로 둘러싸여있는 듯한 천수각의 모습.
성안으로 들어왔으나 성의 중심을 향하기에는 많은 장애물이 보이는 군요.
아오야몬을 들어오기 위해 하나의 해자를 건넜었는데요.
성문 밖에 있는 외호 외에도 안에 내호가 있어 성문이 뚫리더라도
내호 너머의 고지대에서 좁은 성문으로 들어오는 적을 요격하기에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진삼국무쌍이라는 게임을 즐겨하며, 길을 참 복잡하게 만들어놨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본의 성은 실제로 그와 같이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는 듯 하네요.
물론 지금은 관광의 요소로써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당시에도 전시가 아닌 평시에는 이렇게 배를 띄워 즐기는 이들도 있지 않았을까요? ㅎㅎ
아오야몬에서는 북쪽의 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는 가까운 길이 있지만
일부러 빙 돌아서 정문인 사쿠라몬을 통해 들어갑니다.
역시나 성문 안쪽으로 튼튼한 벽이 자리하고 있네요.
드디어 가까이서 마주하게 된 천수각의 모습.
물론 과거의 천수각은 남아있지 않으나 복원된 모습에서나마
과거의 아름다운 성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천수각 내부는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입장료가 있으나
저희는 주유패스를 이용한 만큼 무료로 관람을 했습니다.
내부는 사진이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남겨오지는 못했는데요.
성을 최초 건축했던 일본 전국시대의 전국통일을 이루었던 인물이자
우리나라에 쳐들어와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토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자료와
도요토미 가문이 멸망하게 된 여름전투 등에 대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사카성보다는 교토에 주로 머물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자료들은 역사적인 자료들보다는 영상자료나 당시 상황을 소형으로 복원해 놓은 것들 등이 대부분인데다 겉에서 보는 것보다 좁은 내부로 인해 자료도 많지 않아
일본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지 않은 저같은 경우에는 크게 볼 것이 없었습니다.
천수각 8층에 오르면 전망대에서 오사카 시내를 볼 수 있는데요.
현대의 고층빌딩들이 자리한 가운데에도 사방으로 탁트여진 시야가 어두워진 후 왔으면 좋은 야경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쉽게도 천수각은 오후 5시까지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천수각을 내려와 돌아가는 길.
서서히 져가는 노을사이로 보이는 화려한 천수각의 뒷모습...
일본 전역을 지배했었으나 짧은 영화를 누리고 멸망하게 된 도요토미 가문...
1583년에 짓기 시작하여 1620년 도쿠가와가에 의해 다시 지어졌다가 1665년 낙뢰에 맞아 소실되기 까지..
100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무수한 사건을 겪으며 화려한 생을 마감한 하나의 가문과 하나의 성 그 모습들이 현재의 천수각의 뒤로 겹쳐 떠오르는 듯합니다.
일본 오사카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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